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0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8를 기록했다.
올해 1월 98이었던 CSI는 2월 100으로 올라선 뒤 8월 99를 기록하며 다시 100 밑으로 내려섰다. 이후 지난달에도 99를 기록해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유럽 재정 위기, 신흥국 성장세 둔화, 국내 수출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요인들이 경제심리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6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하지만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78로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7, 금리수준전망CSI는 90을 기록하며 각각 전월에 비해 2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4로 전월과 동일한 반면 소비지출전망CSI는 104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실질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가급적 지출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86, 92로 전월과 동일했다.
저축은 줄어들고 부채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9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가계저축전망CSI는 91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또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졌지만 가계부채전망CSI는 103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자산항목별로는 금융저축가치전망CSI와 주식가치전망CSI가 모두 88로 전월대비 2포인트씩 하락했다. 주택ㆍ상가가치전망CSI와 토지ㆍ임야가치전망CSI는 각각 94, 92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물가수준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를 기록해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2010년 12월(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2.0~3.5%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비중이 57.7%로 전월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3.5%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비중은 37.4%로 3.3%포인트 감소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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