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호주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비상임 이사국 선거 투표에서 각 국의 대표들에게 코알라 모양의 캔디를 나눠줬다.
호주는 이날 당선에 필요한 표 보다 많은 140표로 당선됐고, 서유럽 국가에 할당된 두 개의 비상임 이사국 자리 중 하나를 확보했다. 나머지 하나는 핀란드와 접전을 펼친 룩셈브루크에 돌아갔다.
유엔 안보리는 러시아와 영국, 미국, 중국, 프랑스 등 5개의 상임 이사국과 선출을 통해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도 이번 투표에서 149표를 얻어 비상임 이사국 지위를 얻었다.
하지만 호주가 경제 의존국인 중국과 동맹국 미국 사이에서 끼이는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WSJ은 호주가 양국의 균형을 맞추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됐다고 평가했다. 시드니대학의 국제안보 전문가 존 리는 “호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이끄는 모든 전쟁에 참여해왔다”며 “미국의 관심사가 포함된 문제에서 ‘정직한 중개자’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호주는 지난해 북부 도시 다윈 근해에 2500의 미 해군 주둔를 허용했고, 당시 중국 관료는 “냉전시대 유물”이라고 비꼬은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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