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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내달 운용시한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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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공적자금위원회의 대우조선해양 지분매각 방침을 놓고 공자위와 한국 자산관리공사(캠코)간에 미묘한 파열음이 생기고 있다. 공자위는 최대한 빨리 팔겠다는 입장인 반면 캠코는 '한푼이라도 더 비싸게 팔겠다'는 생각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공자위는 최근 매각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지분매각 추진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캠코가 추진안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열린 매각심사소위원회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은 빠졌다. 앞서 공자위는 캠코가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19.1%를 쪼개서 블록세일로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캠코 관계자는 "현재 지분을 매각하기에 상황이 여의치 않은 건 사실"이라며 "대우조선의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블록세일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15일 기준 대우조선의 주가는 2만3900원. 지난 2008년 매각이 추진될 당시 4만원 내외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지금 매물을 내놓으면 자칫 헐값 매각 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캠코 입장에서는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만약 캠코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내놓는다 해도 실제로 팔릴 가능성은 미지수다. 산업은행(31.3%)이 캠코보다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보니 인수자 입장에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캠코 관계자는 "무조건 팔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시장 상황을 파악하면서 적정시기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공자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캠코에서는 대우조선 주가가 3만1000원이상 오르기 전까지는 부담스럽다고 하는데 주가가 언제 오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캠코를 독려하고 있지만 반응이 미온적"이라고 덧붙였다. 공자위는 올해 정부 재정계획에 대우조선 지분매각대금이 포함돼 있는 만큼 블록세일을 통해 일부 지분이라도 현금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는 대우조선 매각 시기를 운용시한인 다음달 22일 안에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우조선이 올 들어 104억3000만달러의 신규 수주에 성공해 올해 목표치인 110억달러의 95%를 달성했지만 주가는 제자리걸음"이라며 "캠코가 쉽게 결정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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