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세계한상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조 회장은 "한국 출신의 기업인, 경제인들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지만 아직 중화권의 화상(華商), 인도의 인상(印商)이나 유태인 중심의 유상에 비해 규모나 네트워크 면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전 세계 47개 국가에서 재외동포 경제인 1500여명과 국내 중소기업인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이 지나면서 행사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조 회장이 보기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그는 "미국에서 중화권 경제인들이 여는 화상(華商)대회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참석하고자 주최측에 문의할 정도"라며 "1억달러에 달하는 행사진행 비용도 중국 정부가 절반 가까이 부담한다"고 말했다. 화상이 이미 수십년 전부터 전 세계 곳곳에서 자리 잡으며 전체적인 규모면에서 직접 비교하는 건 적절치 않지만, 한상을 바라보는 정부나 민간의 시선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게 조 회장의 주장이다. 우리 정부가 한상대회에 지원하는 금액은 수백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법무법인 KL&KIM의 김한신 대표변호사, 미국 IT업체 트랜드씨브 커뮤니케이션의 김효수 대표, 일본에서 식품프랜차이즈를 하는 고해정 케이프란그룹 CEO 등 젊은 기업인들이 '영(young)비즈니스리더' 모임 차 이번 대회에 참석한다. 한국어가 서툰 김효수 대표는 "2005년 한상대회에 참석하면서 다시 한국어를 배웠다"면서 "대회를 통해 형성된 모임에서 서로 사업아이템을 교환하면서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민족이라는 인적 네트워크로 형성된 탓에 유대감이 남다르고, 그 안에서 실질적인 사업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이들은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국내 중소기업 조우테크의 장광재 부사장은 "창업 3년 만에 150만달러 수출 목표를 세웠다"며 "한상대회를 참가하며 다양한 회사를 소개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대회 주최측은 "특히 올해 대회는 기존 대회와 달리 세미나나 상담을 통한 단순 네트워킹을 넘어 한상과 국내 기업인간 멘토링 구축과 한상 네트워킹의 실효성을 한 단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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