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에게 기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분석보고서가 대기업 위주로 편중되고 있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나머지 27개 종목들에 대해서는 단 한 건의 분석도 없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1000원 미만인 저가주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고, 또 실적이나 사업전망과 관계없는 테마주 급등현상이 강했다.
그러나 증권보고서는 이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제공도 없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날마다 발행하는 증권보고서는 대부분 대기업이나 그룹 계열사, 기업설명회(IR) 활동에 적극적인 기업 위주로 편중돼 있다. 올해 삼성전자 보고서는 1875건, 현대차는 742건에 달한다.
증권보고서가 증권 투자전략을 좌우하는 절대적 지표는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시 참고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증권보고서의 편중이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전문가 의견도 없는 종목에 소위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어떠한 근거로 분석할 종목을 결정하는지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어떤 종목을 왜 분석하는지는 리서치센터의 핵심 능력이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애널리스트와 센터장이 함께 종목 분석에 대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결정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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