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스·스포츠서울, 총 매출의 절반이상 '배보다 배꼽'
다날·행남자기·미디어플렉스도 사업확장수입 짭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도자기 업체가 맛김 팔고 영화배급업체가 막걸리 사업하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 참 뜬금없는 소리지만 사실이다. 일부 기업들이 의외의 외도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선통신 솔루션 업체로 유명한 폴라리스AI 는 의외의 외도가 이제는 회사의 살림을 떠받칠 정도로 성장했다. 리노스는 현재 IT사업 외에 패션브랜드 산업도 영위하고 있다. 리노스는 지난 2003년 11월 영업 양수도를 통해 벨기에 백 브랜드 '키플링'의 영업을 시작했으며 2009년 11월에는 두 번째 브랜드인 '이스트팩'을 론칭했다. 리노스의 패션사업부문은 2003년 108억원의 매출액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5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현재 패션사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17%로 회사의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전자결제업체인 다날 은 커피사업을 하고 있다. 자회사인 다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우 신세경이 모델로 나서 유명한 커피프랜차이즈 '달콤커피'를 운영 중이다. 다날의 경우 전자결제를 비롯해 디지털콘텐츠, 게임 등 대부분의 사업이 온라인에 집중돼 있다. 달콤커피는 다날이 오프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첫 케이스다. 다날 관계자는 “다날의 사업이 대부분 온라인에 쏠려 있어 오프라인에서 기존 인프라를 접목할 수 있는 사업을 찾다 카페사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콤커피는 지난해 문을 열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자기 전문 생산업체인 행남자기 는 맛김을 판다. 행남자기는 지난 2004년 식품(맛김외 기타)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김한장의 행복'이라는 상표로 식탁용 맛김을 생산하고 있다. 맛김의 매출 비중은 14%로 쏠쏠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영화투자·배급 전문 업체인 쇼박스 는 막걸리 사업을 하고 있다. 미디어플렉스는 지난 2010년 참살이탁주와 남한산성소주를 생산하는 참살이L&F를 인수해 막걸리 및 주류사업에 진출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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