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국가' 미국, 개신교도 50% 첫 붕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개신교 국가'로 꼽히는 미국에서 자신이 개신교라고 밝힌 응답자 비율이 50%대 이하로 나타난 통계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미국 조사기관 퓨포럼이 지난 6월28일부터 7월9일까지 성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자신이 개신교도라고 밝힌 응답자(성인)가 48%(오차범위 플러스마이너스 0.9%)로 나타났다. 개신교도 비율이 오차범위를 넘어 확실히 절반 이하로 떨어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무교라고 밝힌 응답자는 5년사이에 5% 포인트 증가한 20%에 달했다.

개신교는 청교도로 불리는 미국 건국주도세력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교파다. 이 때문에 미국은 개신교 국가로 꼽혀왔다. 이번 조사결과는 미국에서도 유럽처럼 개신교의 영향력이 급격히 사라졌다는 교계의 분석이 크게 틀리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는 평가다.

무교라고 밝힌 미국인 중 압도적 다수는 현 집권당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교 응담자 중 낙태권리와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비율은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