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지식경제위원회(새누리당) 의원이 8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KS마크를 단 학생용 책걸상·가정용 주방설비 10개 브랜드 14개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다수 발견됐다.
가정 주방가구에서도 발암물질이 대거 검출, 국내 최대 가구업체인 A사의 주방가구는 2008년 9월 기준치의 두배가 넘는 3.4㎎/L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실내건축업체로 한때 고급 빌트인 가구시장 50%를 점유했던 B사의 가정용 주방설비에서도 2010년 10월 기준치의 2배가 넘는 3.6~3.7㎎/L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중결함' 판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지경부는 이들 제품을 수거하지 않은 채 KS 표시정지 및 판매정지 처분 등만 내리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KS제품 중 결함이 발생한 제품에 대한 수거조치 여부는 지경부 산하 한국표준협회의 KS인증위원회에서 결정한다"며 "똑같이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어 중결함 판정을 받았음에도, 어떤 발암물질 제품은 수거조치를 하고 어떤 제품은 하지 않는 등 주먹구구 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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