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정부가 구제금융 신청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뱅크오브스페인(BOS)의 루이스 마리아 린데 총재는 스페인 정부의 금융시장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날을 세웠다고 텔레그래프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스페인의회에 출석해 스페인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4.5%인 내년도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미 발표한 지출삭감외에 추가 긴축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린데 총재는 “이 목표는 다수 국제기구와 분석가들이 공유한 전망에 견줘본다면 분명히 낙관적이다”고 꼬집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스페인은 ‘구제금융’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루이스 데 귄도스 재무장관과 상충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스페인에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지만 보기 좋게 퇴짜를 맞은 것이다.
드라기는 ECB는 기다릴 수 있지만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신속한 재정협약을 맺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드라기는 그렇지만 채권매입 즉 전면적인 통화 거래(OMT)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나 유럽 안정기구(ESM)과 같은 구제금융기금과 합의한 경우에 한해서만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해놓았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도울 태세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는 프랑스 신문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원한다면,IMF가 자금지원에 참여하지 않은채 스페인이 유럽 회원국들과 협의한 개혁을 검사하고 모니터링하는 등 우린 다양한 방법으로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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