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4일(이하 한국시간) 리야드 프린스 파이잘 빈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하피냐의 멀티골과 김신욱,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힐랄을 4-0으로 대파했다.
준결승전 상대는 '우즈베키스탄 명문' 부뇨드코르. 오는 24일과 31일 결승 진출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는다.
울산은 초반 하피냐의 연속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전반 23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는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불과 3분 뒤 또 한 번 하피냐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역습상황에서 김승용이 내준 공을 그대로 왼발 슈팅,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 원정의 불리함을 잊게 하는 맹활약이었다.
에스티벤은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패스로 중원을 장악했다. 곽태휘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유병수 등 상대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후반 들어 다시 골 폭죽이 터졌다. 후반 9분 마라냥의 왼쪽 크로스를 김신욱이 타점 높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9분, 이번에는 이근호가 김승용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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