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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7연패' 서울, 불운-공백에 또 다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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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7연패' 서울, 불운-공백에 또 다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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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하늘의 뜻에 맡기겠다. 우리가 이토록 열심히 흘린 땀에 대한 대답이 있을 것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바램은 이뤄지지 않았다. 승리의 여신은 또 다시 서울을 외면했고,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FC서울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4라운드에서 오장은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수원 삼성에 0-1로 패했다. 최근 '슈퍼매치' 7연패의 악몽이었다.

시작부터 불운한 경기였다. 이날 서울은 주장 하대성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다. 정신적 지주를 잃은 것은 물론, 공수 모두에서 적잖은 공백이 생겼다.

서울은 전술 변화로 이를 타개하려 했다. 오른쪽 측면에 서던 에스쿠데로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포진했다. 그 대신 '특급 조커'로 활약해온 최태욱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대성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창끝을 좀 더 매섭게 하려는 노림수였다.
바람은 경기 시작 20분 만에 산산이 부서졌다. 전반 18분 에스쿠데로에 이어 2분 뒤 최태욱까지 부상에 쓰러졌다. 서울은 정조국과 김치우를 교체 투입하며 순식간에 교체 카드를 두 장이나 써야 했다.

기존에 준비한 전술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플랜C'를 써야 하는 처지에 몰린 셈. 자연스레 경기 운영에서도 과감성은 떨어졌다.

설상가상 후반 5분 수원이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장은이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에 꽂혀버린 것. 애매한 궤적에 김용대 골키퍼가 순간 머뭇거린 것이 화근이었다. 이전까지 침착한 선방을 보여온 김용대였기에 서울로선 더욱 불운했다.

6경기 연속 선제 실점. 또 다시 불안한 기운이 엄습한 탓인지 서울 선수들은 눈에 띄게 조급해졌다. 부담감 역시 몰려온 듯했다. 실점 이후 점유율을 높여가면서도 공격에선 마무리가 부족했다. 특히 앞선 경기에서 펄펄 날던 '데몰리션 듀오' 데얀과 몰리나의 발끝은 무디기만 했다. 상대 수문장 정성룡의 선방까지 더해지며 서울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서울은 남은 시간 만회골에 실패하며 0-1로 패배를 감내해야 했다. 징크스, 그것도 라이벌전에서의 불운은 또 다시 서울의 발목을 무겁게 잡아채고 말았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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