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타이타닉' 선박값…신조선지수 8년6개월래 최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선박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 사상 최저치를 잇달아 갱신하고 있다. 세계 경제둔화에 따른 조선ㆍ해운경기 침체로 신규 선박 발주가 급감하면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선박금융시장마저 얼어붙은 탓이다.

28일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신조선가지수는 127.1로 전년 동월보다 9.8% 내려갔다. 이는 2004년 2월 124 이후 8년 6개월 만의 최저치다.
신조선가지수는 1998년 선박가격을 기준(100)으로 변동 추이를 나타내는 수치다. 2008년 말 176.5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9년 말 137.7로 떨어졌다가 2010년말 142.4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심화 등으로 다시 하락세를 타 지난해 말 138.9로 내려간 뒤 올 들어서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선박 종류별로도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32만DWT(재화중량t수)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가격은 2008년말 1억5000만달러까지 올랐다가 2009년말 1억100만달러로 급락한 뒤 지난달 말 현재 95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16만㎥급 액화천연가스(LNG)선 역시 2008년말 2억4500만달러로 정점을 찍고 2009년말 2억1150만달러로 곤두박질친 뒤 지난 8월말 기준 2억10만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6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가격도 2008년말 1억달러에서 지난 8월말 5900만달러로 추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운 물동량이 크게 줄면서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 이들 선박의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선박가격 하락세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점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온전히 살아나려면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선박가격이 어디까지 내려갈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며 "내년 하반기쯤에는 반등세를 타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지만 부진한 유럽 경기가 언제 살아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