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러시아에서 오일 및 가스채굴용 해양플랫폼 따낸 뒤 계측장비 교정비용 표준연이 해결
지난해 WTO회원국들이 통보한 기술적 무역장벽(TBT, Technical Barriers to Trade)은 1217건이며 특정무역현안은 76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1위의 오일메이저회사인 엑슨모빌이 러시아에 세운 자회사 ENL(ExxonMobil Neftegas Limited)사의 2010년 오일 및 가스 채굴용 해양플랫폼 ‘아쿤다기 프로젝트’ 발주를 따냈다.
단일 고정식 플랫폼규모로는 사상최대로 구조물무게만 약 4만5000t에 이른다.
러시아는 “측정의 일관성을 보장하기 위한 측정법”에 따라 이 측정기기가 러시아 국가 측정표준의 소급성을 확보해야 하므로 대우조선의 교정 소급성 확보 및 교정능력 평가에 나섰다.
적합성을 인정받지 못해 러시아의 교정기관에서 교정 받아야 할 경우 2개월 이상의 운송기관과 1개월 이상의 교정기간과 더불어 3개월여 동안 장비를 활용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또 러시아 위탁교정을 받으면 최소 4억원의 교정비와 수 천 만원의 물류비가 생긴다. 이밖에도 교정공백기간 동안 쓸 추가 측정기기를 사기 위해선 수억원의 추가비용이 나온다. 아울러 측정기기 교정주기가 3개월 안일 땐 수주를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이를 한번에 해결한 게 KRISS과 러시아 국가표준기관(VNIIMS)간 국제측정표준 상호인정협약(CIPM MRA)을 통해 맺은 양해각서(MOU)다.
KRISS에서 발급한 교정성적서가 러시아에서도 인정됐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랫폼을 제작의 장애를 해결하고 무사히 수주할 수 있었다.
또 러시아 현지교정비, 물류비, 추가 측정기기구입 등 약 9억원 이상의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교정을 받을 때 드는 비용과 비교해 약 11배 이상의 효과를 봤다.
강대임 KRISS 원장은 “국가측정표준대표기관으로서 KRISS가 갖고 있는 측정능력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한 사례”라며 “수출기업의 기술무역장벽 해소 와 외국시장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