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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글로벌 이슈 ‘선거’ 점검 증시 향방 및 투자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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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 전략②|글로벌 선거에 따른 증시 변동성 대비책

올 4분기 2012년 빅 이슈로 꼽히던 G2의 글로벌 대선이 대기 중이다. 미국과 중국의 선거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관련 수혜 업종을 분할 매수하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들은 2012년 주요 이슈를 근거로 경제와 증시 전망을 내놓았다. 당시 이코노미스트들이 꼽은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대선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양두 산맥인 미국과 중국의 최고 권력 교체가 올 4분기에 예정돼 있다.
중국은 10월 중순경 제 18차 공산당대회를 통해 현 시진핑 부주석에게 정권을 이양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정책을 펼치지 않는 이유로 정권교체를 든다. 시진핑이 총서기에 오른 이후를 위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남겨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또한 11월 6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애초 업계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3차 양적완화(QE3)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측은 빗나갔다.

하반기 글로벌 이슈 ‘선거’ 점검 증시 향방 및 투자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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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6일 무기한 모기지채권 매입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미국 대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중국과는 달리 차기 대통령이 확실시 되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화기구(ESM) 합헌 결정과 추가 지원 등 긍정적인 이슈에 힘입어 상승 반전한 증시의 향방도 G2의 정권교체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G2 정권 교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경기회복 수혜주에 주목
최근 시진핑 부주석의 교통사고와 관련 많은 루머가 나오고 있지만 10월 공산당대회를 통해 정권교체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정권교체 후 실시될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효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새로운 부양책에 대한 기대보다는 이미 발표된 인프라 투자 촉진과 소비 보조금 정책의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7% 수준인 경제성장률을 8%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로 강력한 내수부양정책을 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정권교체 효과로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의견에는 전문가들 간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따라서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철강, 기계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커지는 재정절벽 우려
미국의 경우 QE3 실시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 리스크를 걱정한다. 재정절벽은 경기부양책 종료(2012년 12월 31일)와 자동 재정적자 감축 실행(2013년 1월 2일)으로 인한 급격한 정부 지출 감소를 의미한다. 향후 재정절벽에 대한 대응이 없을 경우 경제적 충격이 전세계로 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감세 혜택 종료로 인해 미국 가계의 세금 부담은 가계소득의 3%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개선되고 있는 미국의 소비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영향도 갈릴 것으로 내다본다. 우선 현재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IT, 경기소비재, 건강관리, 대체에너지 등의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반면 미트 롬니(Mitt Romney) 후보의 경우 금융, 에너지, 국방관련 업종이 유망하다.

박혜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 했을 때 미국 백악관의 주인이 민주당 출신일 경우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던 업종은 IT와 통신으로 미국과 동일했으며, 공화당 출신일 때는 에너지 업종의 성과가 전체 업종에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선거 관련 수혜 업종에 주목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다만 정권 교체에 따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이 필요하므로 장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글로벌 선거는 이벤트 일뿐 증시 큰 영향 없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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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가 주식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건 극히 작은 부분입니다. 결국 주식시장의 향방은 펀더멘털(경제 기초 여건)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 수준)이 결정합니다.”
지난 11일 여의도에서 만난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전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G2 정권교체를 비롯해 한국 선거라는 빅 이슈가 준비된 하반기 증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대기 중인 선거 이벤트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이슈에 따른 증시변동성 우려를 일축했다.

중국 추가 부양책 실시 ‘글쎄’
미국, 중국, 한국 중 가장 먼저 정권 교체 이슈가 발생하는 곳은 중국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정권교체 이후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하지만 이종우 센터장은 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중국이 7%대 중후반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부양책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몇 년간 8%를 웃돌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근 7%대로 낮아지자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당초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7.5%대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 2분기 경제성장률은 모두 7.5%를 넘어섰죠. 중국 정부가 현재의 경제성장률을 낮다고 여겨야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데, 현 상황에서는 회의적입니다.”

중국 정권교체로 인한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 실제로 추가 부양책을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눈에 띄게 개선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12월 19일로 예정된 한국의 대선 또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민국에서 선거가 주식시장을 움직였던 것은 1987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로 그 이후엔 없었습니다. 또한 민주당은 월가와 IT, 공화당은 방산 및 정유 등 지지산업이 확실한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특정 산업이 특정 당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선거 이슈가 증시에 크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정치테마주가 생겨났죠.”

이 센터장은 정치테마주가 2002년 처음 국내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후 학습효과가 생겨난 주식시장에 선거 때마다 정치테마주가 발생했다는 것. 이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적정인 의견을 내놓았다.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기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펀더멘털 개선 여부와 주가 상황을 살펴보는데 펀더멘털이 충분해도 주가가 높은 상황이면 일반적으로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항상 주가는 연평균 두 차례 가량 반등해왔는데, 올해는 이미 두 번 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코스피지수의 최고점으로 현재까지 연중 최고점인 2050포인트를, 저점은 연중 최저점인 1769(7월 25일 코스피지수 종가)포인트를 제시했다. 아울려 최근 부진했던 은행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밴드 1950~2050 제시 글로벌 선거보다 미국 경기 회복에 주목

하반기 글로벌 이슈 ‘선거’ 점검 증시 향방 및 투자 전략 제시 원본보기 아이콘

“일반적으로 증시는 선거 이슈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제 남은 4분기에는 미국 경기 회복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실시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탈환한지 이틀만인 18일 여의도에서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났다.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마찬가지로 박희운 센터장도 글로벌 선거 이슈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센터장과는 달리 중국이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실 미국이 이렇게 빨리 QE3를 실시할 줄은 몰랐습니다. 마지막 카드로 남겨놓을 줄 알았죠. 이제 미국에게 남은 카드는 없습니다. 이번 QE3의 효과가 가시화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실제로 미국이 무제한 채권 매입 결정을 발표한 직후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시간이 갈수록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QE3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박 센터장은 양적완화 효과가 경기지표로 나타나려면 적어도 한 달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적완화 효과로 미국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 시장은 전고점인 2050포인트를 넘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겁니다. 그 시기를 11월에서 내년 초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 효과가 기대와는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과거 미국은 두 차례의 양적완화를 실시한바 있으나 그 효과는 현저히 달랐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실시된 1차 양적완화는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을 이끌었고, 이에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반면 2차 양적완화 때는 큰 효과를 보지했다. 다만 박 센터장은 이번 3차 양적완화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의견에 무게를 뒀다. 그 이전까지 코스피지수는 1950~2050 포인트를 오가는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012년 남은 기간 동안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이슈는 중국입니다. 안정적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후 10월 말에서 11월 사이에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봅니다.”

그는 경기 부양책이 실시되면 그간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 산업소재의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으면 증시는 크게 반등할겁니다. 따라서 박스권장세를 보이는 기간 동안 분할매수 전략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입니다. 분할매수에 적합한 기업을 선택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추천합니다.”

G2 이슈로 인해 하반기 증시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 바로 유로존이다. 다시 유럽 문제가 불거질 경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를 대비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것도 안정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박 센터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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