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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에프씨 조동민 회장의 '닭이 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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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에프씨, 프랜차이징은 신뢰와 창의의 머리싸움…효소 이용한 꿀닭, 반년새 130개 가맹점 계약

통닭집으로 시작, 20년만에 종합식품기업 성장
꿀닭 등 소자본 창업 아이템 돌풍
도계장ㆍ공장ㆍ유통 원스톱 운영…안정적 공급망 갖춰
제5대 프랜차이즈협회장으로서 역할·위상 높일 것


대대에프씨 조동민 회장의 '닭이 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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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30대 초 치킨전문점으로 가맹사업에 뛰어들어 20년 이상 한우물을 판 기업인이 있다. 1998년 설립된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창립 멤버로서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해 청춘을 바쳤다. 한국 프랜차이즈산업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조동민 대대에프씨 회장(51ㆍ사진) 이다.
◆ 통닭집서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 조 회장은 조그만 양념통닭집으로 시작해 수백개의 가맹점을 개설하고 도계장과 육가공ㆍ냉동공장까지 운영하는 종합식품기업을 일궈냈다. 해외에도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진출시키며 한국 외식산업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프랜차이즈협회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산업 발전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5대 협회장에 선임되는 영예를 안았다.

"20대 후반부터 외식업에 뛰어들어 30대에 들어서면서 서울 관악구에 '터줏대감 양념통닭'을 오픈하고 가맹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취업 보다는 창업에 마음이 있었죠. 3년 만에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오픈시키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춘천본가닭갈비'와 '바비큐보스(현 보스바비큐)' 등을 잇따라 론칭시키며 사업을 키워나갔습니다."

조 회장은 가맹사업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도계장을 인수하고 닭고기 유통과 가공, 물류까지 손을 댔다. 닭고기 종합식품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기 위한 투자였다. 이는 조류인플루엔자나 가격파동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닭고기를 가맹점에 공급함으로써 가맹사업을 유지하는 기반이 됐다.
조 회장은 올 3월 '꿀닭(www.kkuldak.co.kr)'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또 다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며 론칭 6개월 만에 130개 가맹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현재 80개 매장이 오픈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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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부터 준비를 해온 소자본 창업 브랜드입니다. 지역과 상권에 차이는 있겠지만 실 창업비용이 33㎡ 매장 기준에 3000만~4000만원으로 예비창업자나 업종전환을 준비하는 창업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습니다. 또 가맹본부에서 도계장과 육가공, 유통ㆍ물류까지 원스톱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보다 싼 가격에 닭을 가맹점에 공급할 수 있는 게 장점이죠. 그만큼 가맹점에서 가져갈 수 있는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 꿀닭, 5년내 1000호점 돌파 목표= 조 회장은 연내 꿀닭 가맹점을 15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닭강정 전문점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우선 안정적인 공급망을 강조한다. 국내외 생산공장과 물류센터 등 계육부분의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운영해 원재료 파동에도 안정적인 물류공급이 가능하다. 메뉴의 다양성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닭강정뿐 아니라 간장치킨, 탕수육, 콜팝 등을 취급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꿀닭에 사용되는 원육은 천연효소를 이용한 발효특허기술이 적용됩니다. 이 기술은 조리시 파괴되는 원재료의 영양성분을 최대한 보존해 10%대의 영양분섭취율을 체내 90%까지 흡수시키는 이점을 가지고 있죠. 필요한 영양분섭취량을 대폭 늘려주고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몸에 안좋은 요소는 대부분 파괴돼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원육 자체의 고유한 맛을 살리고 부드럽게 변화시켜 소화 흡수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조 회장은 꿀닭 가맹점을 3년내 600개, 5년내 1000개까지 확대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브랜드로 지속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또 기존 보스바비큐와 야심찬, 구어진닭, 춘화닭, 꿀닭 브랜드 외에도 새로운 한식 창업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비빔밥+도시락 브랜드인 '비비자'를 론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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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프랜차이즈협회장의 역할에도 주력하고 있다. 내달 23일 제5대 프랜차이즈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 프랜차이즈협회의 태동과 함께 부회장 10년, 수석부회장 5년을 역임해 오면서 관련 산업인들과 동고동락해왔다. 그 스스로 '뼛속까지 프랜차이즈인'이라고 말할 정도다.

◆ 프랜차이즈 위상과 역할 향상시킬 터= 조 회장은 그동안의 협회 운영 경험과 열정으로 프랜차이즈산업인의 자존감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프랜차이즈산업은 연간 시장이 100조원 규모에 150만 종사자와 가맹점 30만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경쟁력 강화와 사회안전망 구축,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와 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위상과 역할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죠. 앞으로 프랜차이즈산업이 제대로 된 평가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인식 개선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이를 위해 프랜차이즈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조 회장은 프랜차이즈협회의 외형과 질적인 확대, 재정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맹본부로 등록된 프랜차이즈 기업은 1800여개 정도. 이 가운데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가맹본부는 1000여개로 추정된다. 1000개 프랜차이즈 기업 중 협회 회원사로 가입한 곳은 300여개 수준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프랜차이즈산업을 이끌어나갈 협회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또 협회 사무국 인원이 12명까지 늘어났지만 전문적인 역량을 더 키워야 합니다. 우선 협회장 재임기간 동안 1000개 가맹본부에 10만개 가맹점이 협회 회원사로 가입할 수 있도록 발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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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예산지원 없이 회원사들의 회비 등으로 협회가 운영돼 재정구조가 열악하다는 것도 서둘러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정부와 정치권 등에 프랜차이즈산업의 선순환 역할을 지속적으로 알려 재정도 확충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협회가 프랜차이즈 기업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려면 산업의 애로사항들을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 사무국 내에 정책연구소를 세워 산업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연구개발할 방침이다. 또 프랜차이즈 공제조합도 만들고 협회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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