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겔에 따르면 ESM은 유럽금융안정기금(EFSF)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위험한 일부 거래에 대해서는 직접 거래를 하고, 그 외에는 신용 위험 등으로 국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 국채의 20~30% 가량의 손실을 보존해주는 방식으로 레버리화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안이 거론되는 것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로존 내 경제 대국들마저 재정위기 속에 비상상황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ESM의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독일 재무부는 지난 12일 독일 헌법 재판소가 ESM에 대한 판결이 나온 뒤에 ESM의 가이드라인이 일부 바뀌게 됐다고 소개하는 자리에서 ESM의 레버리지화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독일 재무부는 2조유로라는 금액이 어떻게 나왔는지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역시 ESM의 레버리지화 방안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한편, 슈피겔은 그리스가 2014년까지 긴축정책 등을 통해 115억유로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지만, 실제 재정 부족분은 20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이 추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안도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트로이카에 재정 긴축 목표 완료 시점을 2년 연장해줄 것과 함께 채무상환 시기를 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슈피겔은 그리스를 실사중인 트로이카의 보고서가 언제 나올 것인지에 대해나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외신에서는 그리스와 트로이카 사이의 구제금융 협상이 공공부문 개혁 등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일시 중단됐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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