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루드비히스부르크에서 열린 독·불 양국 화해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두 나라가 ‘유럽을 고치는’ 특별한 책무를 지고 있으며 유럽 통합의 중추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동맹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차를 나타냈다. 올랑드 대통령이 앞서 21일 인터뷰에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연말까지 금융 통합감독을 시행한다는 목표는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한 반면, 메르켈 총리는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만들어도 작동하지 못한다면 허사”라면서 구체적인 기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EU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2014년까지 유럽중앙은행(ECB)에 유럽 내 6000여개 은행에 대한 감독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는 연말까지 관련 검토와 준비를 마치고 내년 1월1일부터 발효해야 한다는 EU 집행위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스페인의 추가 구제금융 문제에 대해서도 프랑스와 EU 집행위원회가 전면 구제금융에 무게를 싣는 반면 독일은 추가 지원에 대해서는 아직 필요치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EADS와 BAE의 합병 문제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고 올랑드 대통령도 “합병이 두 나라 고용·산업전략·국방 등 이해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향후 계속 검토와 확인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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