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내 카드승인실적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2009년 10월 이후 3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8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승인실적은 4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순수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체크·선불카드 포함)이다.

경기부진에 따른 위축된 소비심리가 카드 씀씀이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달 카드사용액은 전월대비 5.3% 줄었다. 한 때 45조원에 육박했던 월별 카드사용액은 지난 1월(40.5조) 수준으로 돌아갔다.


특히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전년동기 대비 수치로도 8% 증가하는데 그쳤다. 월별 카드사용액 증가율이 전년대비 한자릿수에 그친 것은 지난 2009년 10월(9.4%) 이후 34개월만이다. 카드사용액은 지난 7월까지 꾸준히 11.2~24.9%씩 증가했다.

특히 소비 위축으로 인한 카드승인실적 변화는 유통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백화점의 카드승인실적은 전월보다 15.9%,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28.4% 감소했다. 대형할인점의 지난달 카드승인실적은 전년동월대비 0.4% 증가에 불과했고, 전월대비로는 3.5% 줄었다.


반면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지난달 카드승인실적은 각각 3.9%와 5.5% 증가했다.특히 슈퍼마켓의 카드승인실적은 올해들어 매월 전년과 비교해 꾸준히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29.3% 늘었다. 소액, 소량구매 선호 현상이 지속된 탓이다.


휴가철 효과로 숙박업종의 카드사용액도 늘었다. 지난달 호텔업종의 카드사용액은 2520억원으로 전월대비 43.3% 늘었다. 전년대비로도 34.9% 증가했다. 콘도 등 기타 숙박업의 카드사용액도 전년대비 8.2% 늘었다.


반면 휴가철 특수를 기대했던 항공사와 여행사의 카드사용액은 태풍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항공사와 여행사의 카드사용액은 각각 5830억원, 1480억원으로 전월대비 7.7%, 26.9% 감소했다.


이 밖에 국산신차판매업종의 카드사용액은 전년대비 7.4% 줄었고, 주유소의 카드사용액은 17.7% 늘었다. 주유소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명목사용액 증가로 카드사용액도 덩달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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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승인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존 위기 등에 따른 세계경제 둔화 우려와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위축 등 대내외 불안요소가 상존해 전반적인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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