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법원 경매를 방해하고 낙찰자는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부평식구파 우두머리 A모(40) 씨 등 22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달아난 6명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현재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헐값 낙찰에 실패하자 낙찰자인 B모(46) 씨를 협박해 경매 취하서를 받아낸 뒤 법원에 냈지만 또 다시 낙찰에 실패하자 이번엔 B씨에게 '유치권' 명목의 3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이를 들어주지 않자 이들은 지난해 1월 퇴근길에 나선 B씨를 폭행하고 스포츠 센터 이사비 명목으로 8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지난해 10월 인천의 한 장례식장 앞에서 벌어진 폭력조직 간 난투극 때에도 동맹 조직을 지원하려고 20여 명이 보며 위력을 과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부평식구파는 지난 2009년 신촌파와 계산파, 시장파 3개 폭력조직을 통합해 출범한 뒤 지역 고등학교의 일명 '일진', 퇴학생 등을 추종세력으로 세를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례식장 난투극 사건 이후 조폭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던 중 부평식구파가 과거 경매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10개월간 수사를 벌여 조직을 사실상 와해시켰다"고 밝혔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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