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저자 박웅현, 19일 여섯번째 '서로함께 '독서모임에 참석해 박원순 시장과 독서토론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51)씨가 19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직원 70여명이 참석한 여섯 번째 ‘서로함께’ 독서모임에서 한 얘기다. 이날 독서모임에선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과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두 권의 책을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웅현씨는 “책은 무조건 좋다는 긍정적인 편견이 있는데 책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보지 않았던 것을 보게 되거나 촉수가 늘어나는 경험을 해야 비로소 독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자신의 ‘독서법’을 소개하면서 ‘호학심사 심지기의(好學深思 心知其意)’라는 말을 꺼냈다. ‘즐거이 배우고 깊이 생각해서 마음으로 그 뜻을 안다’는 말이다. 박씨는 “책을 즐겁게 읽었다 해도 깊이 생각하는 과정이 없으면 다독 콤플렉스에 빠지게 된다”며 “나도 한 때 책자랑하려고 책을 읽던 사람으로서 이 책을 통해 그런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을 읽으면서 ‘사소한 것에 감동하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는 한 직원의 말에 박씨는 “내가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전부”라며 “우리는 사소한 일에서 행복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깨달아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에 깨달은 다음에도 계속 닦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독서토론에서 “우리가 지나치면서 못 보는 게 너무 많다”며 “큰 건물을 짓고 요란한 도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도블럭같이 작은 것 하나를 잘 할 수 있으면 모든 걸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독서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권이라도 깊이 읽음으로써 삶이 더 풍요로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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