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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책으로 오감 일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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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저자 박웅현, 19일 여섯번째 '서로함께 '독서모임에 참석해 박원순 시장과 독서토론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왜 책만 중요합니까? 책이 다가 아닙니다. 내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음악, 그림, 영화, 여행 등 무엇이어도 좋습니다”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51)씨가 19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직원 70여명이 참석한 여섯 번째 ‘서로함께’ 독서모임에서 한 얘기다. 이날 독서모임에선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과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두 권의 책을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19일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독서모임 '서로함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씨(왼쪽부터)

19일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독서모임 '서로함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씨(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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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씨는 “책은 무조건 좋다는 긍정적인 편견이 있는데 책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보지 않았던 것을 보게 되거나 촉수가 늘어나는 경험을 해야 비로소 독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의 바탕이 된 강연에서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면서 돈 맥클레인의 ‘빈센트’라는 곡을 듣고, 김홍도의 ‘소림명월도’를 보면서 베토벤의 월광을 들었다”며 “내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음악, 그림, 영화, 여행 등 무엇이어도 좋다”고 설명했다. ‘책은 도끼다’는 '책 들여다보기'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저자의 강독회를 책으로 정리한 것으로 자신만의 독법으로 창의력과 감성을 깨운 책들을 소개한 책이다.

박씨는 자신의 ‘독서법’을 소개하면서 ‘호학심사 심지기의(好學深思 心知其意)’라는 말을 꺼냈다. ‘즐거이 배우고 깊이 생각해서 마음으로 그 뜻을 안다’는 말이다. 박씨는 “책을 즐겁게 읽었다 해도 깊이 생각하는 과정이 없으면 다독 콤플렉스에 빠지게 된다”며 “나도 한 때 책자랑하려고 책을 읽던 사람으로서 이 책을 통해 그런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서울시청의 독서모임 '서로함께' 여섯번째 모임이 열렸다. 이날의 선정도서 중 하나인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씨도 모임에 참석했다.

19일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서울시청의 독서모임 '서로함께' 여섯번째 모임이 열렸다. 이날의 선정도서 중 하나인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씨도 모임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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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사소한 것에 감동하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는 한 직원의 말에 박씨는 “내가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전부”라며 “우리는 사소한 일에서 행복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깨달아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에 깨달은 다음에도 계속 닦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독서토론에서 “우리가 지나치면서 못 보는 게 너무 많다”며 “큰 건물을 짓고 요란한 도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도블럭같이 작은 것 하나를 잘 할 수 있으면 모든 걸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독서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권이라도 깊이 읽음으로써 삶이 더 풍요로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곱 번째 ‘서로함께’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12서울 북 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다. 선정도서는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김별아 작가의 ‘괜찮다, 우리는 꽃필수 있다’ 2권이다. 시청직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선착순 200명가량 신청받을 예정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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