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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내년에 외국기업 문호 연다" 벌써부터 줄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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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 주식시장의 ‘문호개방’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증시 진출을 노리는 외국 기업들이 앞다퉈 줄서기에 나섰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는 3년째 보류됐던 해외기업 전용시장 ‘국제판'(國際板)’ 개설을 마침내 오는 2013년에 시행한다. 이미 상장을 위한 기술적 작업이 대부분 끝난 상태이며 다가오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들어서면 폭넓은 정책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300개 이상의 해외 기업들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접촉해 상장에 관심을 보였다. 몇몇 기업들은 상장 준비를 위해 주관 은행까지 확정한 상태다. HSBC은행은 이미 수 차례에 걸쳐 상하이 국제판 상장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리커페이 UBS증권 중국자본시장 책임자는 “증국 증감위와 상하이거래소 관계자들의 발언을 빌면 중국은 국제판 개설을 위한 사전 작업을 거의 마친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내년에 시장이 열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중국 금융당국은 상하이를 2020년까지 글로벌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목표의 일환으로 외국기업 주식을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는 전용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국무원은 주식시장이 하향세를 보이는 때에 외국 기업의 신규 상장을 허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3년째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14%, 22%씩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도 5.5% 추락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연초대비 11%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는 다국적 기업체들이 중국 증시에 상장되면 중국 금융당국이 정한 회계기준에 맞춘 사업보고서,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외부감사법인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에 그만큼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실제로 국제판 시장이 열린다고 해도 정작 가장 먼저 상장되는 기업은 국영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나 차이나모바일 같은 본토 대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될 가능성도 높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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