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한국P&G 사장 "도전이 오면 피하지 않았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나에게 도전이 올 때마다 피하지 않았다."
다국적 소비재 기업 한국P&G의 이수경(46) 신임 사장이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수경 사장은 P&G의 국내 진출 23여년 사상 첫 한국인 여성 CEO이자, 한국P&G에 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직에 오른 첫 사례다.
이수경 사장은 글로벌 기업의 여성리더가 된 비결에 대해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면서 "회사 입사할 때부터 사장이 되야지 하는 그런 계획을 한 것은 아니고, 다만 중요한 순간이 올 때마다 도전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도전을 최대한 나의 발전의 기회로 삼았던 것 같다"면서 "그런게 18년 지나다보니 많은 성장이 있었고 오늘의 자리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예로 그는 "4년전 싱가포르로 발령이 났다"면서 "그 당시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이고 남편은 직장 때문에 싱가포르로 함께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큰 선택이었고 그것을 받아들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갈림길에서 가족들이 큰 지지를 해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4년후에 해피앤딩으로 끝났지만 그 4년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싱가포르 항공의 승무원들이 내가 탈 때마다 '웰컴백'이라고 인사를 할 정도로 한국과 싱가포르를 수없이 왔다 갔다 했다"고 회상했다.
이 사장은 P&G가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점도 그가 리더자리에 오르는 데 한 몫을 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육아휴직같은 경우 한국 P&G는 1년까지 보장을 해준다. 근무시간도 본인이 정한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유동적이고, 일주일에 한 번은 재택근무가 보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여성들의 근로에 대한 배려가 있고 이런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이 있다는 점이 P&G의 좋은 점인 것같다. 나도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P&G가 원하는 인재상은 민첩성, 전략적인 사고, 리더십"이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한국의 인재를 키워서 글로벌로 진출을 시키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DP 수준, 글로벌 최상위권에 속하는 스킨케어 시장의 규모, 수준 높은 취향과 까다로운 눈높이의 소비자가 있는 한국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자랑하는 주요한 전략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P&G는 한국을 선진 시장 성장 동력이자 혁신 허브로 보고 1년에 한 번 뉴욕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트렌드 워크샵을 미국 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E-commerce) 부문에서도 한국이 P&G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P&G는 1989년 첫 진출 이래 지난 23년간 혁신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인재경영 그리고 사회적 책임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구해왔다. 오랄비, 질레트, 페브리즈 그리고 SK-II 등 시장 1위 브랜드를 포함해 총 14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작년 말에는 SK-II 남성을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 수 일만에 한 달 물량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세계 1위 섬유유연제 다우니를 소개해 높은 호응을 얻는 등 한국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삶에 가치를 더하는 혁신적인 브랜드와 서비스로 한국 소비자들의 보다 나은 삶을 증진하는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P&G는 각 시장에서 더욱 많은 현지 리더를 육성하고, 양성 평등과 다양성을 증진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이번 이수경 사장 선임 역시 보다 많은 여성 및 현지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P&G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수경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및 혁신으로 한국 소비자의 삶의 질을 증진하고, 글로벌 인재 발굴 및 양성에 힘쓰는 한편,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아울러 이번 런던 올림픽을 통해 펼쳤던 땡큐맘 캠페인이나 ‘함께 꿈꾸는 내일’과 같이 사회적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마케팅,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건전한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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