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보건복지위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골수 이식 대기자는 꾸준히 늘어 최근 5년간 1만5168명 이었으나 이식시행은 2094건(13.8%)에 불과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12년 6월까지 골수기증의사를 밝힌 사람 중에서 일치자가 나타난 총 1만4786명 가운데 실제 기증의사를 묻자 절반이상인 8331명(56.3%)은 거부나 중단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인당 골수기증등록자 검사비는 14만원으로 전액 국가에서 지급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검사비 및 관리 예산으로 매년 약 40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그러나, 실제 기증을 받고자 하면 절반이상이 거부하고 있어 5년간 11억6000만원의 검사비용이 의미없이 소진된 것이다. 이에 정부측은 실제 골수 이식을 상담했을 때 거부, 중단 비율이 높지만 기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검사비 환수 등의 조치를 시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골수기증자 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가족과 사전에 상의를 하게 하는 등 상담과정에서 신중한 접근을 하고 국민홍보 활성화, 사회인식 정착시 까지 한시적 인센티브 제공 고려해야 한다"면서 "대국민 홍보를 활성화 하고 사회인식이 정착될 때까지라도 한시적으로 골수 기증자에게 인센티브 제공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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