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당시 국민연금공단 300억원, 군인공제회 300억원, 대한지방행정공제회 700억원이 메가박스 인수에 투자됐는데 현재 가치는 637억원에 불과해 공단이 투자한 300억원도 15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단이 투자 결정도 하기 전에 투자를 받기로 한 회사에서 인수 대상 회사의 전 대주주와 인수가격을 정해 계약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공단과 맥쿼리, 미디어플렉스가 메가박스를 2700억원에 인수키로 비밀리에 사전합의를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감사원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해명자료를 통해 "메가박스 투자는 5년 전인 2007년에 집행됐으며 2009년 감사원의 감사 등을 거쳐 철저히 검증된 사안"이라며 "자문기관의 투자타당성 검토, 대체투자위원회의 승인 등 내부절차를 준수한 정상적인 투자였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또 "투자 평가손 발생에 대한 사후 안전장치로 맥쿼리 출자분의 우선손실충당조건을 추가했고 지난해 2월 씨너스(Cinus)와의 합병 이후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영업실적이 매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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