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삼광유리 하락세..경기침체로 실적 내리막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밀폐용기 양대 라이벌이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 들어 실적이 내리막을 걸으며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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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올 초 이후 지난 5일까지 각각 36%, 20.9% 급락했다. 두 기업 주가는 6일 장초반 상승반전했지만 지난해 최고점을 찍은 후 반년 넘게 하락추세다.
같은 기간 양사의 시가총액은 락앤락 7425억원, 삼광유리 690억원 등 81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혔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모습이다.
소비재 산업 특성 상 대내외 경기 불안에 직격타를 맞았다. 2분기 어닝쇼크(예상보다 부진한 실적)를 기록한 락앤락은 지난 4일 올해 영업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락앤락의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액 5300억원, 영업이익 769억원으로 연초보다 각각 9.4%, 26.4% 줄었다.
특히 중국의 부진이 뼈아프다. 락앤락은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삼광유리는 올 초 종합주방생활용품 업체로의 변신을 선포한 뒤 중국 등 해외 진출에 매진해 왔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올해 들어 락앤락의 대차잔고는 133만주에서 521만주로 291% 급증했다. 삼광유리 역시 대차잔고가 1만1000여주에서 4만7000주로 327% 늘어났다. 대차잔고 증가는 통상 외국인 공매도로 이어진다. 그만큼 향후 실적 부진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는 소리다.
증권가는 9월 추석 대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혜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이 그동안 쌓인 재고자산을 올해 재평가하며 하반기 예상 손실이 늘어났다”며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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