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ECB 관계자를 인용해 드라기 총재가 무제한 국채 매입을 준비 중이며, 인플레이션 위험을 감안해 시장에 풀었던 유동성을 다시 회수하는 ‘불태화’ 방식을 적용함으로서 일각의 ‘돈 찍어내기’ 우려를 누그러뜨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6일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구체적인 국채매입 계획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유로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 현지시간 오전 9시1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598달러로 전일대비 0.3% 올랐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이날 독일 국채 10년물 입찰은 최대 조달목표치 50억유로에 미달하는 39억3000만유로만 낙찰됐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3일 유럽의회에 출석해 "유로화의 생존을 보장하고 재정위기국의 국채금리를 낮추기 위해 국채시장에 ECB가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드라기 총재는 최장 3년만기 국채까지 매입 대상을 늘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