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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동산재벌 트럼프 "트위터 의사놀이하느냐"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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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의혹을 제기했던 미국의 세계적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또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트위터를 통해 어린이 예방접종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올렸다가 의학계로부터 이미 오류로 밝혀진 설을 퍼뜨린다며 비난을 받은 것이다.

23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린이 자폐증이 크게 늘어나는 원인은 광범위한 복합적 예방접종을 실시한 것”이라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접종을 분산시키면 이같은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사들과 의료계 관계자들은 예방접종과 자폐증과의 상관관계는 명확히 증명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주장은 이미 각종 논문을 통해 사실과 다름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ABC뉴스의 의학분야 전문기자이기도 한 리처드 베서 박사는 “예방접종을 오랜 기간에 걸쳐 분산시킨다고 해서 어린이 자폐증이 줄어들지는 않으며, 오히려 적절한 시기에 접종을 하지 않으면 어린이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사망 위험을 더 높인다”면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창피한 줄 알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어린이들의 자폐증 발생사례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미국 의학계에서는 이 수치가 실질적인 발병확률의 증가를 나타내는 것인지를 놓고 여전히 논쟁이 진행 중이다. 다수 의사들은 자폐증 진단기준이 예전보다 더 확대되면서 확증 사례가 늘어난 결과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에서 청소년기 예방접종과 자폐증의 연관을 증명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레인보우어린이병원에서 소아신경과 부교수를 맡고 있는 맥스 위즈니처 박사는 “정치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근거없는 주장을 계속 되풀이하다 보면 대중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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