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린이 자폐증이 크게 늘어나는 원인은 광범위한 복합적 예방접종을 실시한 것”이라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접종을 분산시키면 이같은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ABC뉴스의 의학분야 전문기자이기도 한 리처드 베서 박사는 “예방접종을 오랜 기간에 걸쳐 분산시킨다고 해서 어린이 자폐증이 줄어들지는 않으며, 오히려 적절한 시기에 접종을 하지 않으면 어린이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사망 위험을 더 높인다”면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창피한 줄 알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어린이들의 자폐증 발생사례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미국 의학계에서는 이 수치가 실질적인 발병확률의 증가를 나타내는 것인지를 놓고 여전히 논쟁이 진행 중이다. 다수 의사들은 자폐증 진단기준이 예전보다 더 확대되면서 확증 사례가 늘어난 결과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에서 청소년기 예방접종과 자폐증의 연관을 증명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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