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90분간 시청 가능…축구팬 많은 아프리카 현지서 '화제'
LG전자가 아프리카 TV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최초로 '배터리 LED TV'를 선보였다. 아프리카 TV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하고 있어 국내 업체간 아프리카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에서 TV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는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아프리카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장은 올해 초부터 유럽 경기침체로 인한 선진시장의 수요 정체를 예상하고 아프리카 시장을 집중 공략해달라고 주문했다. 현지 사정에 맞는 특화 제품을 개발해 아프리카 TV 시장 1위를 삼성전자로부터 빼앗아 오겠다는 것이다.
배터리 LED TV는 과전압 보호 장치는 물론 정전시에도 안정적으로 TV를 시청할 수 있다. 가격은 7만5000 나이라(NGN)로 우리나라 돈으로 50만원대에 판매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순간적인 전압 변화에도 견딜 수 있는 아프리카 특화 제품 '서지세이프 플러스 TV'를 올해 선보였다.
아프리카는 가정내 전압이 수시로 올라갔다 내려가는 등 전력 사정이 좋지 않다. 정전도 수시로 된다. 케냐의 경우 전체 국민의 85%가 전기 없이 지내고 있다. 고가인 태양광 전지가 미국, 유럽 등의 선진시장서도 보급율이 낮은데 아프리카에 활발히 보급되는 이유다.
순간 고전압으로 인한 가전제품의 고장도 잦다. 때문에 가전업체들은 과전압 보호 장치를 탑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프리카 TV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강을 이루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상반기 아프리카 평판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38.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하고 LG전자가 21.8%를 기록해 뒤를 잇고 있다. LCD TV 역시 삼성전자가 35.3%로 1위, LG전자가 20.9%로 2위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경기가 생각한 것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시장은 국내 가전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됐다"면서 "현지 사정에 맞는 다양한 특화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현지에서도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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