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4일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일을 맞아 축하 서한을 교환했다.
이어 "양국간 교류·협력 및 외교·안보분야 협력의 괄목할 발전을 평가하고, 현재 진행중인 한·중 FTA 체결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며 "수교 20주년 기념하는 행사들이 양국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속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앞으로 양국이 더욱 성숙한 상호이해와 존중을 기반으로 평화와 번영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20년간 양측의 공동 노력 하에 양국 관계는 전면적이고 신속하며 심도있는 발전을 거듭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양국은 호혜협력 심화, 지역 및 세계 평화와 발전 촉진에 있어서 광범위한 공통 이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측과 함께 교류와 협력을 확대, 강화함으로써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계속 심화시켜 중·한 우호 협력의 새로운 장을 함께 펼쳐 나가고자 한다"며 "양국 관계가 계속 공고히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중 양국은 최근 들어 일본과 독도·센카쿠 열도 등의 영유권과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 등을 놓고 보기 드물게 극한 대립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일본 측과 지난 10일 이 대통령의 전격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발언 후 일본 총리의 항의 서한을 놓고 서로 외교적 결례를 범하며 공방을 펼치고 있다. 일본 측은 한국국채발행계획 유보, 통화스와프 협정 재검토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면서 최근 노다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최근의 강경 발언 취소 및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정경 분리의 원칙하에 일본의 정략적인 도발에 대해선 냉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일본과의 통상적 교류·협력은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중 관계도 상당히 어색한 상황이다. 일본 측이 최근 센카쿠 열도에 상륙해 영유권을 주장한 홍콩계 중국인들을 처벌하지 않고 조속히 돌려 보내 큰 불은 컸다. 그러나 이시하라 교토 지사 등이 센카쿠 열도를 사들이겠다고 나서는 등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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