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히라이 소니 CEO, 취임 4개월 새로운 소니를 만든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ㆍ51ㆍ사진)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그가 사장에 취임한 이후 소니는 본격적인 변화를 시도 중이다.

히라이는 취임 직전 삼성전자와 공동 설립한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업체 SLCD 청산을 주도하고 취임 직후 1만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사업분야인 의료 부문으로 진출하기 위해 경쟁사 올림푸스 인수도 서두르고 있다.
히라이는 요즘 변화에 반대하는 이들과 맞서며 소니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직원들과 직접 대화하며 변화와 도전에 나선 얼마 안 되는 지난 시간이 즐거웠다"고 말한다.

도전 목표는 소니의 구조를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성하는 것이다. 히라이는 디지털 이미지와 게임, 모바일을 중심으로 소니 재편성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해당 분야에 연구개발비의 70%를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특히 게임은 히라이가 가장 중시하는 사업이다. 그는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선보이는 작업에 처음부터 함께 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사 소니픽처스도 그가 애착 갖고 있는 업체다. 게임ㆍ영화 모두 수익을 내고 있고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소니는 삼성과 애플이 갖지 못한 콘텐츠를 반격의 무기로 앞세우고 있다. 히라이는 게임 분야에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를 이끌며 업계 흐름까지 바꿔놓은 경험이 있다. 미국 시장에서 세계적인 변화의 조류를 체험한 것이다. 일본에서만 일한 이들이 다소 닫힌 시각을 갖고 있다면 미 시장에서 활동한 그는 열린 시각을 갖고 있다. 이것이 그의 경영활동에 단단한 토대가 되고 있다.

히라이는 TV 사업의 몰락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소니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고리가 TV다. 삼성ㆍ샤프와 함께 세운 LCD 제조업체를 청산한 것은 비용을 줄이고 흑자로 돌아서기 위함이다.

비용을 절감하면서 동시에 뛰어난 화질과 사운드로 소비자에게 환영 받는 TV를 내놓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기술개발을 중시하는 그의 철학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히라이는 소니가 과거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기업이든 브랜드든 부침은 있게 마련이다. 이는 혁신기업 애플도 마찬가지다. 히라이는 소니도 애플처럼 혁신제품을 선보이면 과거의 화려한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

"소니도 대단한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는 히라이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소니의 의무라고 강조한다.

소니 역사상 최연소 사장인 히라이는 기술을 중시하는 소니에서 전자 부문에 몸담아 본 적이 없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1984년 CBS소니(현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재팬)에 입사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왔다. 그리고 입사 20여년 뒤인 2006년 위기에 처한 소니를 위해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당시 그는 플레이스테이션을 담당하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선임돼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제는 소니 전체를 구하는 게 히라이의 임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국내이슈

  •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 용어]정부가 빌려쓰는 마통 ‘대정부 일시대출금’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