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소규모 돌잔치 행사는 전년동기대비 10% 신장했고 파트 하얏트도 10%가량 증가했다. 특히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배우 이영애가 쌍둥이 자녀 돌잔치 당시 이용했던 돌상 전문업체를 끼고 한다는 게 주부들 사이에서 알려지면 더욱 인기다. 40~50명씩 초대하는 일반 레스토랑에서의 돌잔치와는 달리 20명 내외 직계가족만 초대해 소규모로 진행한다. 특급호텔에서 고급스럽게 진행하되 가격 부담은 최소화하겠다는 고객 심리를 반영한 셈이다.
소규모 돌잔치 트렌드에 맞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지난 5월 돌잔치 페어를 진행했다. 수입 유모차 브랜드 퀴니, 한복 디자이너 브랜드 한복린, 사진 스튜디오 까마, 돌드레스 대여업체 재키앤캐롤 등 유명 브랜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이후 고객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반얀트리 돌잔치는 규모에 따라 최대 220명까지 수용 가능한 '크리스탈 볼룸'과 18~40명 수용 가능한 '클럽 레스토랑'의 프라이빗 룸에서 진행되는데 최근에는 소규모가 대세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관계자는 "50명 이상의 돌잔치보다 20명 이내의 소규모 돌잔치 문의가 훨씬 많아졌다"면서 "최근에는 클럽 레스토랑 프라이빗 룸에서 거의 매주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중규모 돌잔치를 위해 뷔페 레스토랑 '더 스퀘어'에 최소 30인부터 최대 45인까지 수용 가능한 독립된 별실을 따로 마련했다. 더 스퀘어는 다양한 메뉴에 교통까지 편해 강남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불황에도 불구, 전년동기 대비 15% 이상 매출이 증가한 곳. 돌잔치 예약시 돌상에 오르는 케이크를 무료로 준다.
또한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오는 11월까지 주중에 진행하는 30명 이상의 소규모 돌잔치의 경우 프리미엄 돌상을 무료로 제공하며, 파크 하얏트는 기존 15명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는 '마이 퍼스트 하얏트(My First Hyatt)' 패키지를 최소 10명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옵션을 추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