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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청담동 며느리香’에 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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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청담동 며느리香’에 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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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오너 악재에도 불구하고 30%대의 점유율을 회복했던 피죤이 결국 '청담동 며느리 향기' 다우니에 무너졌다.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인기를 끌어 왔지만 전체 섬유유연제 시장점유율(MS)로 따지면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다우니는 청담동 며느리 향기라는 입소문을 타며 출시 한 달 만에 14%의 점유율로 업계 4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특히 오너의 구설수에 시달리면서 각종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며 가까스로 30%대 점유율을 회복했던 섬유유연제 시장의 '옛 강자' 피죤은 다우니의 등장에 그나마 유지하던 '빅2'자리마저 내놓게 생겼다 .

피죤은 신참 다우니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기면서 이윤재 전 회장 구속수감 이후에도 기록하지 않았던 최저점을 찍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오너 악재 이후에도 점유율 30.5%(지난해 11~12월) 선을 회복하며 섬유유연제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지했던 피죤이 다우니 국내 출시 이후 21.8%의 점유율로 뚝 떨어졌다.
피죤은 2009년만 해도 섬유유연제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30년간 섬유유연제 시장의 1위로 군림하던 피죤은 이 전 회장의 청부폭행 등 구설수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9월에는 시장점유율이 반 토막 나 25.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오너 악재'보다 더 큰 악재는 바로 다우니의 등장이었다.

올해 1~2월 국내 출시 전 약 0.7%의 점유율로 미미한 수준이던 다우니는 출시와 동시에 바로 14.2%(3~4월)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섬유유연제 시장 4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샤프란(LG생활건강)은 41.7%, 피죤(피죤) 21.8%, 쉐리(옥시레킷벤키저) 15.2%를 기록했다. 다우니 출시 전보다 샤프란은 3.4%, 피죤 4%, 쉐리는 4%가량 점유율이 떨어졌다.

5~6월 들어서도 샤프란 41.6%, 피죤 22.3%, 쉐리14.8%, 다우니 14.1%를 기록하는 등 다우니는 3위 브랜드 쉐리를 바짝 추격하며 섬유유연제 시장 3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우니가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할인 판매를 많이 한다”면서 “피죤이 최근까지 할인행사로 그나마 점유율이 많이 올라갔는데 다우니의 판촉전에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죤 관계자는 “다우니가 인산염, 방부제 문제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난 뒤 이를 만회하려고 판촉행사를 통해 밀어내기 등을 많이 해서 일시적으로 점유율이 높아진 것 아니냐”면서 “피죤은 새로운 CF 등을 선보이며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셜커머스에서 다우니 9ℓ짜리를 2만원에 구매했다는 한 소비자는 “다우니를 국내서도 손쉽고 싸게 살 수 있게 돼 좋다”면서 “청담동 젊은 엄마들이 선호하는 에이프릴프레시향은 국내서 파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 해외 직판 인터넷몰이나 코스트코 등을 통해서 사는데 이런 것까지 합치면 피죤, 쉐리의 인기보다는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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