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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13년 지킨 1위 복제약에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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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13년 지킨 1위 복제약에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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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1999년 국내 출시된 후 단 한 번도 시장 1위를 놓친 적 없는 '비아그라'가 복제약 공격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5월 출시된 한미약품 의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정(사진)'은 2분기 매출액 177억원을 기록해 74억원에 그친 화이자(Pfizer)의 비아그라를 누르고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박찬하 한미약품 홍보팀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진 게 주효했다"며 "회사를 대표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팔팔정 성공의 원동력은 주력 소비층에 대한 역발상 전략이다. 경쟁품들이 '강한 효과'를 내세우며 심각한 발기부전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데 집중한 반면, 한미약품은 정반대의 전략을 택했다.

발기부전치료제를 먹는 사람의 상당수가 약을 쪼개 먹는 등 너무 강한 효과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기존 제품들은 100mg, 200mg 등 고용량이 주력제품이지만 팔팔정은 50mg와 25mg다. 여기에 50mg 2500원, 25mg 2000원 수준으로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는 장점도 시장 안착에 도움이 됐다.

세계 최초의 먹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는 1999년 국내 출시됐다. 이 후 발매된 시알리스가 '36시간 효과'라는 무기로 비아그라 아성을 위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비아그라는 높은 인지도와 강력한 효과를 강점으로 13년간 1위를 수성했다.
2005년 국산 신약 '자이데나'가 발매된 후에는 비아그라-시알리스-자이데나 3강 체제로 고착됐다. 각각의 시장 점유율은 40%, 35%, 25% 수준이다.

그러다 지난 5월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되며 복제약이 대거 쏟아졌다. 50여 가지 복제약이 발매됐지만 팔팔정만이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웅제약의 누리그라, CJ제일제당의 헤라그라 등은 2분기 매출이 7억원, 4억원 수준에 그쳤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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