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위원장은 이날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산업화 시대와 민주화 시대의 좋은 점은 계승하고 잘못된 점은 고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비박 주자들의 공세에 대해서도 "모든 후보는 경쟁할 땐 하더라도 힘을 합쳐야 하는 하나의 가족"이라며 "네 후보와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창출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박 주자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도 포용하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지역 발전 전략에 대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언급한 박 전 위원장은 "모든 지역이 각자의 스타일을 찾아야 할 때"라며 "대구는 대구스타일, 구미는 구미스타일, 안동은 안동스타일로 각자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홍보영상을 통해 대구·경북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제 더 큰 꿈을 다지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고향에 왔다"며 "대구경북과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더 큰 정치인으로 크기 위해 고향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섬유와 전자 중심지로 전국 호령하는 모습하던 대구·경북의 자존심은 어디에 있느냐"며 TK 민심을 자극했다.
이날 합동연설회가 열린 김천 실내체육관은 지지자들의 '근혜앓이'로 가득 찼다. 합동연설회장을 찾은 대구·경북 지역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 7000여 명은 박 전 위원장의 연설동안 27번의 박수와 연호를 외쳤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때문에 준비한 연설문을 모두 읽지 못하고 급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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