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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찾은 與 합동연설회… 非朴 수위조절 속 朴 '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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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공천 헌금 파문'으로 중단됐던 새누리당의 대선 레이스가 6일 제자리를 찾았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박 주자 4인방은 이날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1만여명 이상의 당원들 앞에서 "반드시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올림픽경기장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합동연설회 연설에서 "사실여부를 떠나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자체로도 국민과 당원분들께 송구스럽다"며 "공천 비리가 사실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범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며칠간 새누리당 경선에 잠시 혼란이 있었지만, 개인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다시 정상화시켰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네 분 후보님과 힘을 모아 대선 승리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네거티브에 너무 시달려서 멘붕(멘털 붕괴·어처구니가 없고 당혹스럽다는 뜻의 신조어)이 올 지경"이라면서도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네거티브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대통령 선거 이제 135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12월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승리의 기쁨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비박 주자들은 경선 중단은 해당(害黨) 행위'라는 비판적 시선을 의식한 듯 박 전 위원장을 향한 공세의 수위조절에 나섰다. 이들은 박 전 위원장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으면서도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일제히 비난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여러가지 비리 문제 등으로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이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고, 솔직히 불안한 점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새누리당이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후보 본인이 깨끗할 뿐 아니라 친인척 비리도 청소해야 한다"며 "청렴도 14위의 경기도를 1위로 끌어올린 것처럼, 40위 권의 대한민국 청렴도를 세계 10위 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또 "저는 깡 시골에서 태어나 7년간 공장에서 일하고 노조위원장도 했으며, 야당 그 누구보다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며 "야당의 그 어떤 음해에도 당당하고 떳떳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호 의원은 "(공천 헌금 파문은 민주주의를 사고 파는 것"이라며 "성매매보다 더 나쁜 짓을 했다"며 "4·11 총선 이후 마치 대선을 이긴 것처럼 당내 민주주의는 실종됐고 불통·무통의 이미지를 더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공천에서 돈이 오갔다는 것이 웬일이냐"며 "이 문제는 우리가 땀 흘려 치르는 경선을 송두리째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가세했다.

'경선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았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날에도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보다는 공약 설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전 시장은 "정부와 은행, 기업의 출연자금으로 100조 원의 두레 기금을 조성해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우리는 본선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장에는 1만 명 이상의 많은 당원·국민선거인단이 참석해 높은 열기를 보였다. 그러나 두 번째로 진행된 박 전 위원장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상당수가 빠져나가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비박 주자들이 박 전 위원장을 공격하는 발언을 할 때는 관객석 곳곳에서 고함과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조사한 이날 발표한 새누리당 경선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0.9%포인트 하락한 48.7%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김문수 후보(10.2%)였다. 안상수(3.5%), 김태호(2.8%), 임태희(2.4%) 후보가 뒤를 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포인트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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