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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으로 간 청백리들의 '惡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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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정치권에 발을 들인 공무원 출신 인사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정치 신인들로 선거와 관련해 금품거래 혐의가 드러나거나 비방전에 가담했다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검찰은 지난 4·11 총선과 관련해 공천헌금을 낸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을 지난 4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공천헌금'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현 의원의 수행비서였던 정모씨가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하라며 현금 3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현 의원 남편의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했다.
이에 대해 현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 의원은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조속히 사실관계를 밝혀달라"며 "국회 회기중이라도 자진해서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4·11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당초 부산 중동구에 출마를 계획했지만 공천권을 따내지 못했다. 현 의원은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았던 교사 출신 국회의원이다. 부산교대를 졸업하고 부산 당감초, 성지초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교사직을 그만 둔 뒤에는 1984년 유치원을 설립·경영하면서 적극적인 교육정책 활동에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4·5대 부산광역시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비례대표 선정 때도 현 의원의 유아·초등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공무원 출신인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도 저축은행의 '검은 돈'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전 사무총장은 선관위 내부에서는 '공무원 신화'로 통한다. 1968년 선관위 서기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임 전 사무총장은 지도과장, 선거과장, 공보관, 국장, 실장, 사무차장(차관급), 사무총장(장관급)을 지내며 '공명선거의 달인'으로 불렸다.

2005년부터 정치인으로 변신을 선언한 임 전 사무총장은 그러나, 2005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아산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하고, 2010년에는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꿔 아산시장에 도전했다가 또 떨어졌다. 현재 그는 2010년 지방선거 출마 당시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4·11총선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받은 전 서울시 공무원이 숨진 사건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시 대변인을 맡았던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이 지난 6월 홍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 전 이사장은 19대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당시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의 성추문 의혹을 유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정 후보 측이 경찰에 고발하자 김 전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 해킹 당한 것 같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김 전 이사장이 홍콩으로 출국해 경찰의 2차, 3차 소환에 불응하고 돌아오지 않자 4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김 전 이사장 사망과 관련해서는 '자살'이냐 '심장마비'냐를 두고 사인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홍콩 현지 경찰은 외부침입이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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