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기업의 위상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기업으로 세계 자동차부품업체 순위 100위내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현대모비스, 만도, 현대위아, 현대다이모스 등 4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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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지난 2010년 이후 1년만에 10위에서 8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이어 독일 ZF사와 미국의 델파이사가 각각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기업 보쉬와의 매출액 차이도 꾸준히 줄여가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매출액은 지난 2010년 144억3300만달러에서 2011년 188억6400만달러로 44억31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독일 보쉬 매출액 대비 41%에서 45% 수준으로 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현대위아와 만도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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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2010년 대비 5계단이나 뛰어오른 100대 기업중 40위에 올랐고 만도 역시 3계단 뛰어오른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다이모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위권 내에 진입했다.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기업들은 대부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 감소율 10위내에 이름을 올린 일본 기업은 9개사에 달했다. 매출액 감소액 기준으로도 8개사가 일본 기업이었다. 일본 TS테크와 쇼와는 매출액이 각각 10.8%, 8.5%나 감소해 지난해 순위가 50~60위권으로 밀려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성장세 덕에 꾸준히 매출액이 늘고 있다"며 "해외투자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일본 업체들의 일시적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특히 중국시장을 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글로벌 3위 독일 콘티넨탈은 현재 1만6000명 규모의 중국공장을 연내에 추가로 5000명 늘릴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 20개 공장을 운영 중인 미국 매그나는 2014년까지 공장 8개를 추가 증설해 연매출액 15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최대부품업체 덴소도 9150만달러를 투자해 2013년 6월 상하이 연구개발센터를 증설하고 2016년까지 엔지니어의 수를 현재의 2배 수준인 5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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