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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생명, 현대차계열사 주주됐다

최종수정 2012.04.30 10:47 기사입력 2012.04.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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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등 3社 지분매입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다음달 1일 '현대라이프'로 간판을 바꾸는 녹십자생명보험이 현대자동차그룹 주력 계열사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생명은 지난 2일 현대모비스 보통주 1만4500주, 현대제철 보통주 4만9000주, 기아자동차 보통주 4만9000주를 취득했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3사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0.01%, 0.06%, 0.01%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녹십자생명 인수를 승인받음으로써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인수 지분은 총 1872만주(90.66%)로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각각 56.15%와 34.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녹십자생명의 3사 지분 매입은 그룹에 편입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즉, 계열사간 출자 순환 고리를 만들기 위해 최대 주주의 주식을 매입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녹십자생명의 3사 지분율이 1% 미만 소량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내에서 금융 계열사가 제조업 계열사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 처음인데다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도 아닌 신규 인수한 녹십자생명이라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하다.
녹십자생명 인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ㆍ캐피탈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를 직접 결정했을 뿐만 아니라 추진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문제를 삼자 정 회장이 정 사장한테 "(인수를) 한다고 했으니 (공정위 문제도) 직접 해결하라"라고 말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향후 있을 현대차그룹 경영권 후계 구도에서 가장 관심의 대상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 사장, 셋째 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등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되는 가에 달려있다. 녹십자생명에 인수에 성공한 정 사장은 금융 계열사들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관건은 그가 회사를 어느 수준까지 키워내느냐에 달려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생명보험 사업에서 정 사장이 얼마나 빨리 의미 있는 성공을 이뤄내느냐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더욱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자동차 보험 사업 추진 시기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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