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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아파트에 16개 건설사 '집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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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현대, 지분제 아닌 도급제 시공사 선정 방식에 관심집중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공사비만 2000억원이 넘는 강북권 주택 정비사업에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00여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를 짓는 재건축 사업으로 오랜만에 나온 강북권 정비사업 물량인데다 지역을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공략이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노원구 공릉동 230일대에 위치한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으며 도급제 방식으로 사업을 맡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진행된 노원구 공릉동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 삼성물산 ,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한화건설, 두산건설, 쌍용건설, 경남기업, 금호건설, 한진중공업, 현대엠코, 코오롱건설 등 16개 대형건설사가 참여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강북권 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서 보기 힘든 이례적인 관심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태릉현대 재건축은 당초 2010년 4월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일부 주민들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의 향응 등을 문제삼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 결국 시공사 선정에 대한 무효 판결을 받아냈다. 이에 조합은 지난 23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다시 내고 30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현재 조합이 마련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태릉현대아파트는 용적률 279%를 적용받은 지상 4~35층 15개동 총 1217가구로 새롭게 태어난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기준▲59㎡ 257가구 ▲84㎡ 574가구 ▲92㎡ 306가구 ▲118㎡ 46가구 ▲125㎡ 4가구다. 중소형을 중심으로 기존안에 비해 282가구 증가한 것으로 이중 일반분은 400여가구, 124가구는 소형임대주택으로 배정했다. 이와함께 사업지 인근 현대빌라를 정비구역에 포함시켜 전체 사업면적을 6만6434㎡에서 7만5433㎡로 늘렸다. 또한 5만3512㎡ 규모의 2종일반주거지역을 3종으로 변경하고 녹지지역을 종전보다 8700여㎡ 늘린 1만7139㎡로 계획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시공사들의 부담이 덜한 도급제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앞서 진행된 고덕주공2단지의 경우 올해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상황에서도 ‘변동지분제’를 고집해 건설사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지분제가 아닌 공사 도급비만을 가져가는 도급제로 조건을 건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기존 시공사를 포함한 16곳에 달하는 대형사들이 일제히 관심을 보인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분제의 경우)일반분양까지 건설사가 책임져야하는데다 최근에는 조합들이 과도한 무상지분율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비용부담을 뒤집어써야할 가능성이 높다”며 “요즘 정비사업 분위기와 달리 도급제를 제시해 입찰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털어놨다.

변수는 시공사 재선정 과정에서 사업지가 서울시 공공관리제도 적용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지난번과 달리 관할 구청이 사업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등 진행 과정이 다소 까다로워진 셈이다. 하지만 조합은 시공사들의 일방적인 홍보에 휘둘리지 않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한 현장설명회에 예상보다 많은 건설사들이 참여해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많이 높아졌다”며 “현재 서울시에서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계획안이 마무리될 경우 사업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조합은 오는 9월14일 시공사입찰을 마감하기로 했다. 이후 10월6일 합동홍보설명회를 갖은 뒤 1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갖는다. 입찰예정가격은 2081억332만4000원(순공사비)으로 입찰보증금은 총 50억원(10억원 현금납입기준, 40억원 보증보험증권)이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지난주 진행된 노원구 공릉동 현대아파트 현장설명회에는 16곳의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지난주 진행된 노원구 공릉동 현대아파트 현장설명회에는 16곳의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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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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