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물가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포인트 변하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이후 2분기까지 각각 0.5%포인트와 0.1%포인트 정도 변동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도 함께 오르고 이것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율변동이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부분 1분기 이내로 나타나며 국내물가에 반영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환율에 비해 수입물가의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입물가가 1%포인트 상승하면 생산자물가는 그 즉시 0.51%가 오르고 3분기까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수입물가 변동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보다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뜻이다.
한은은 "일반적으로 수입재에는 원자재나 중간재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입물가 변동이 가공단계별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전가효과가 크다"며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가공단계별로 생산자물가 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서비스품목의 비중이 높아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전이효과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