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 Weekend Choice(~8/2)

영화 '케빈에 대하여' 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Movie
케빈에 대하여
26일 개봉 ㅣ 감독 린 램지 ㅣ 출연 틸다 스윈튼, 이즈라 밀러 외
올해가 아직 한참이나 더 남았지만 '케빈에 대하여'는 올해 최고의 충격작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사이코패스로 자라나는 소년 '케빈'과 그로 인해 지옥을 맛보는 엄마 '에바'의 이야기다. 자유로운 삶을 살던 여행가 에바는 아들이 버겁다. 유독 자신에게만 마음을 열지 않는 아들 케빈은 교묘한 방식으로 그녀를 괴롭힌다. 비극적인 결말은 놀라움을 넘어서 공포로 다가온다. 적개심에 가득 찬 케빈의 눈빛은 공허한 에바의 표정과 어떠한 인과관계가 있는지, '케빈에 대하여' 두고두고 생각하게 된다.

Theatre
댄스레슨
7월24일부터 9월2일까지ㅣ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ㅣ연출 김달중ㅣ출연 고두심 지현준 외
지리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년의 여인 릴리. 30년 교직생활도 끝나고, 목사 남편은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됐다. 그녀의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까칠한 댄스 강사에게 개인교습을 받기 시작하면서다. 6주 동안 스윙, 탱고, 비엔나 왈츠, 폴스트롯, 차차차, 컨템포러리 댄스 등 다양한 춤을 배우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된다. '릴리'역은 배우 고두심이 맡았다.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5년 만에 다시 연극무대에 오른 고두심은 이번 무대에서 제대로된 '춤 바람'을 보여줄 예정이다.

Musical
메노포즈
8월7일~10월28일 ㅣ 타임스퀘어 CGV 팝아트홀 ㅣ 출연 노사연 이은하 이윤표 등
백화점 속옷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4명의 주부가 있다. 속옷 하나를 두고 옥신각신하던 이들은 자신들에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 중년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어야할 '폐경기'에 돌입했다는 것. 여자로서의 인생은 끝이라고 생각하며 우울해했던 이들은 서로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이 과정 역시 삶의 일부분임을 깨닫게 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 봐야할 '힐링' 뮤지컬로 이들의 입담과 무대 매너는 '세바퀴'를 능가한다. 노사연과 이은하가 들려주는 60~80년대 올드팝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Concert
마르게타 이글로바
8월15일ㅣ악스코리아
우리는 아직도 영화 '원스'에서 그녀가 'Falling slowly'와 'If you want me'를 부르던 모습을 기억한다. 이 영화로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최연소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지도 벌써 4년이 지났다. 이후 그녀는 파트너였던 글렌 한사드와 '스웰 시즌'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첫번째 솔로 앨범 'Anar'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그녀가 홀로서기를 선언한 이후 첫 공연으로, 마르게타는 'Anar'에 수록된 곡들을 특유의 부드럽고 낭만적인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Classic
썸머 콘서트
8월10일~11일 ㅣ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ㅣ
한 여름 열대야를 클래식으로 날려보자. 서울시 예술단과 모스틀리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펼치는 이번 '썸머 콘서트'는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동서양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김남은(해금)· 성시영(태평소)은 동양적인 국악 선율을, 서울시합창단의 곽경안·김온유·정선혜 단원은 풍부하고 깊은 화음으로 최상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모스틀리 오케스트라는 오페라와 극음악을 중점으로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펼친다. 이밖에도 팝페라 그룹 '브릿지 오브 소울', 전자 첼리스트 '오아미'에 이어 인순이, 김범수도 모두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