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YS도 위기 알아
12월 3일 IMF 요구서 서명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1997년 11월 21일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대외채무를 갚지 못해 발생할 국가부도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의 경제개혁 요구들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IMF 구제금융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IMF 외환위기의 시작은 그해 초부터다. 1월 한보철강 부도를 시작으로 3월부터 6월까지 삼미, 진로, 대농, 한신공영 등 대기업 연쇄 부도사태가 빚어졌다. 여기에 7~8월 타이 밧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폭락 등 외부적 요인까지 악화됐다.
1997년 9월29일에는 외환시장 개장 40분만에 대미달러 환율이 1일 변동폭 상한선인 964원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거래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쌍방울, 태일정밀, 해태, 뉴코아 등 대기업들의 부도사태가 이어졌다. 1997년 10월 28일에는 주가지수 500선이 붕괴되며 미국 투자기관 모건스탠리가 '아시아를 떠나라' 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틀후인 30일에도 외환시장 개장 8분만에 대미달러 환율이 1일 변동폭 상한선까지 폭등했다.
IMF 관리체제를 졸업한 것은 2001년 8월23일이다. 이날 한국은 구제금융 195억달러 전액을 상환하며 IMF 관리체제를 종료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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