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면세점 매장 확대..외형 성장세 '쑥쑥'
에이블씨엔씨·아모레G 나란히 '신고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경기불황에 짙어진 '립스틱 효과' 바람이 증시에도 불어들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불황에도 불티나는 판매량 덕에 에이블씨엔씨 , 아모레G 등 중저가 화장품주들은 꾸준히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와 아모레G는 전날 장 중 각각 6만7900원, 35만8000원까지 오르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들은 올들어 각각 153.93%, 38.03% 급등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최근 연평균 10%대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중저가 제품을 대표하는 로드숍 시장은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지속하는 등 호황국면에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아모레G, 에이블씨엔씨를 포함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 주요 화장품 업체 5곳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이상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치를 상승시킨 일등공신은 역시 중저가화장품 업체들이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퍼스트에센스와 나이트앰플 등 히트상품 효과로 기초제품에 대한 품질신뢰도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에이블씨엔씨의 매출 가운데 기초제품의 매출 비중은 2분기에도 45% 이상까지 확대되며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색조제품에 비해 마진이 높은 기초제품의 비중이 늘면서 매출대비 원가율이 크게 하락해 2분기 영업이익도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이번달과 오는 12월 정기 빅세일 기간이 예정돼 있어 상반기보다 물량증가세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모레G 역시 전체 매출과 이익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에뛰드, 이니스프리의 실적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G의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오는 2014년까지 연평균 각각 14%,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은경 애널리스트는 "아모레G의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3%, 6% 상승할 것"이라며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1분기에 각각 전년대비 42%, 61%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