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선영서 개최
13일 업계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경기도 화성 선영에서 고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그의 별세 후 10년이 지난 것을 기념하는 이날 추모식은 고 박정구 전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주관해 치러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 친인척과 재계 주요 인사가 참여했다.
금호가 관계자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껄끄러운 관계 속에서도 지난 5월 창업주의 부인인 이순정 여사의 제사와 지난달 창업주 및 박성용 전 회장의 제사에도 계속 참여해왔다. 이 기간 동안 박삼구 회장은 그룹 경영권을 회복했고 박찬구 회장은 계열 제외 소송을 이어갔다.
하지만 금호석화와의 계열분리는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금호석화가 아시아나항공 지분(12.61%)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금호석화측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현저히 낮은 상태로 손해보지 않고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금호석화는 '금호타이어, 금호산업의 금호아시아그룹으로부터의 계열제외' 소송을 진행 중으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두 회장간의 선 긋기가 계속 되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도 별도의 회동이 마련돼 화해의 분위기가 형성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두 분이 지속적으로 가족행사에 참석하고 있어 특별히 만나는 자리라고 할 수 없다"면서도 "별도의 회동을 가질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두 회장은 2010년5월 모친인 이순정 여사 별세에 따라 빈소에서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노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양측간의 대립각이 커지면서 이같은 상황은 이날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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