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햇사과 출시시기가 다가왔지만 높은 가격때문에 소비자들이 당장 풋사과 맛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락시장을 통해 경매되는 햇사과 아오리 도매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60%까지 높다. 지난 9일 경매가 이뤄진 아오리(10kgㆍ특) 사과의 경매가는 5만원 안팎이다. 지난해 2만~2만5000원 수준에서 경매가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배이상 올랐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적었던 탓에 저장 사과의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63% 가량 줄어들고 사과 가격이 세배 가까이 오르면서 햇 사과 가격도 비싸게 매겨지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햇사과의 경우 올해 일조량도 좋고, 생산량도 지난해 보다 1% 정도 많은 5000t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햇사과를 매장에 입고해 판매를 시작하고, 다음주부터 전국 96개 매장에서 햇사과를 판매한다. 이마트도 이달 중순에서 말 사이에 햇사과를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사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 대비 수요가 몰리면서 당분간 사과 가격이 비쌀 것"이라며 "사과 공급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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