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노 씨의 귀환일정을 통보해 왔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후 남북 당국간 의사를 직접 주고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측은 노씨의 일정에 대해서만 간략히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입북했다 판문점을 통해 들어온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0년 방북했다 두달여간 있다 돌아온 한상렬 목사가 그랬고 지난 1989년 임수경 현 민주통합당 의원과 문규현 신부도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자로 노씨의 소식을 다뤘다. 노씨는 4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 서거는 민족 최대의 슬픔", "(김 위원장을 일컬어)민족의 어버이"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상렬 목사는 귀환 후 즉시 체포돼 이후 법정에서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형을 받았다. 한 당국자는 귀환 후 처리문제에 대해 "밀입국해 정부를 비방하고 북한을 찬양했다"며 "국가보안법상 고무ㆍ찬양, 회합ㆍ통신 등의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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