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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졸직원, 입사 반년만에 ‘사랑받이’ 된 비결은?

최종수정 2012.07.03 10:16 기사입력 2012.07.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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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열의, 적극적인 자세 인정받아
2013년도 고졸 신입직원 채용 공고
‘필기 전형’ 추가···기본적 금융지식 익혀야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열의와 열정에 있어서는 이 친구들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조직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선발된 금융감독원 최초의 공채 고졸 신입직원에 대한 선배 직원들의 평가다.

1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이들 5명(남자1명·여자 4명)이 여의도로 출근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이들은 연수 당시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 소비자보호총괄국·인재개발원·상호여전감독국·서민금융지원국·거시감독국 등에 각각 배치를 받아 금감원맨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금감원 임직원들은 반신반의했단다. 금융기관 관리·감독을 총괄하는 금감원의 조직 분위기가 끼를 발산하고픈 갓 스무살 앳된 젊은이들에게는 어깨를 짓누를 만큼 무거운 데다가, 명문대학 출신들이 즐비하다 보니 자칫 학력에 대한 박탈감이 생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진로를 택한 고졸 직원들은 이러한 기우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늘 가장 빠른 시간에 출근해 업무를 준비하고, 모든 것에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는 적극성 덕분에 업무를 배우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각 국 간부들도 사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업무를 지시하고 늘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펴주고 가르쳐 주고 있다. 대졸직원들보다 4년여 앞서 사회에 진출했으니 조급해 하지 말고 단계별로 익혀 완벽한 능력을 익히길 바라는 배려다. 인사팀도 정기적으로 막내 직원들의 적응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안병규 금감원 인사팀장은 “신입사원들의 조직 적응을 위해 마련한 멘토링 모임에서는 고졸사원들이 총무를 담당해 선배 사원과 동료 대졸신입사원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입사 3년 후에는 야간대학도 지원가능하다. 금감원은 앞으로 직원들이 희망할 경우 대학 진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1기 직원들은 곧 ‘후배’를 맞게 된다. 금감원은 지난 2일 2013년도 고졸 신입직원 채용공고를 냈다. 5명 내외를 뽑는 이번 채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업계열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중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으로, 동일 전공 학과내 전학년 종합 내신등급이 2.0등급 이하인 학생이 대상이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필기전형을 본다는 것이다. 안 팀장은 “지난해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에 높은 점수를 줬는데, 올해는 금융·경제 상식 필기전형을 도입했다”며 “업무를 배우는 데 있어 기본 지식을 갖췄는지 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3일 오후 5시까지 금감원 채용 홈페이지(emp.fss.or.kr)을 통해 인터넷으로 직접 입력해 응시원서를 접수하면 되며, 이달 중순에서 8월초 사이에 서류 및 필기전형, 8월말 면접을 거쳐 오는 9월 중순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안 팀장은 “1기 선배들이 앞으로 입사하는 신입직원들이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한다”며 “고졸 직원제도가 조기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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