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왜 구글 크롬 받아들였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구글의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컨퍼런스에서 선다 피차이 부사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피차이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3억1000만명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브라우저가 됐다"고 강조한 뒤 "오늘 중으로 애플의 앱 스토어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OS)인 iOS에서도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8년 출시된 크롬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러로(IE)를 제쳤다. 크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2.76%며 인터넷익스플러로는 31.94%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애플이 구글의 iOS용 크롬에 대한 앱스토어 심사를 통과시킨 것에 대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애플은 최근 '구글맵스'를 자체 지도 서비스로 대체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주도하는 구글과의 단절을 꽤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크롬 심사를 거부해 앱스토어에 올리지 않을 수도 있었다.
애플이 구글맵스를 끝으로 구글과 완전한 결별을 이루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의 대부분이 브라우저로 사파리를 사용하는 상황이 독과점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PC 운영체제인 윈도의 기본 브라우저로 제공해 반독점 혐의로 제소됐던 상황은 현재 애플의 상황과 비슷하다.
애플이 크롬의 iOS 승인을 거부했다면 MS처럼 독점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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