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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美 3조$ 회사채 상환 위기 직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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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상환 2013년까지 무난..이후부터 2016년까지가 문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기업들이 2016년 말까지 상환해야 할 3조달러 규모의 채권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향후 몇 년간 글로벌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미국 금융회사와 정크 등급 기업들이 채권을 상환하는데 고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와 중국 경제 경착륙, 미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 탓에 향후 몇 년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수요를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S&P는 미 기업들이 최근 몇년간 활발한 채권 발행을 통해 2013년까지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상환하는데 여유가 있겠지만 이후에는 다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S&P는 2016년 말까지 금융회사들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가 1조달러로 가장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석유 및 가스 등 에너지 업종 기업들이 규모는 적지만 채권을 상환하는데 어려움은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업종의 정크 등급 기업들이 2016년까지 상환해야 할 채권 규모는 2470억달러로 집계됐다.
미 정크 등급 회사채 시장은 연초만 해도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유럽 위기감이 커지면서 투자 열기가 싸늘하게 식고 있다. 정크 등급 회사채 관련 펀드에서는 지난 4주간 자금 유출 규모가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주 상환 규모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바클레이스의 정크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도 최근 8% 안팎으로 상승했다. 지난 5월에 6.96%의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크게 높아진 것이다.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수요가 줄고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

최근 몇 주 동안에는 신규 정크 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도 줄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는 모두 280억달러의 정크 등급 채권이 발행됐다. 월 평균 발행 규모가 56억달러를 기록한 것. 하지만 6월 들어서는 현재까지 6억1200만달러어치 발행에 그치고 있다.

S&P는 정크등급 회사들이 채권을 상환하는데 어려움은 겪겠지만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지지만 않으면 2016년까지 디폴트(채무 불이행) 비율이 크게 높아지거나 2008~2009년과 같은 극도의 어려웠던 시기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P는 또 정크 등급 기업들의 채권 상환 능력은 미국 경기와 투자자들이 얼마나 높은 수익률에 굶주려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나 다른 중앙은행들이 추가적인 부양 조치에 나선다면 기업들이 채권을 상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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