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월에 비해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2% 하락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는 수준으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유가 및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역시 0.2% 상승에 그쳐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물가가 하락세를 보인데에는 유가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 미국의 가솔린 가격은 6.8%하락했다. 이는 지난 3년중 최대 하락폭이다. 천연가스 가격 역시 5월에 4.1%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6주중 5주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고용 상황 역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투자은행 로크웰글로벌캐피탈의 피터 카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기업들이 채용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욱이 유럽의 재정위기는 갈수록 심화되면서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이 장중 한때 파산국가 수준인 7%를 넘어서기도 한 상황이다.
한편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1분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1373억달러(약 160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기록했던 1183억달러에 비해 16%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는 1319억달러보다 큰 수준이다. 국내총생산 대비 적자규모는 전분기의 3.1%보다 높은 3.6%를 기록했다. 유럽 부채 위기로 인해 해외의 경제 성장세가 미국보다 둔화됨에 따라 미국의 수출보다 수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상수지 적자 폭이 커진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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